[뉴스핌=권지언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원두 가격에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원두 공급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두 생산의 1/3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브라질에서 수십년래 최악의 가뭄 사태가 이어지며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올 들어 90% 가까이 치솟은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 급등세로 스타벅스의 원두 매입 역시 지난 4~5주간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크레이그 러셀 스타벅스 원두담당은 브라질이 최근 원두 수확에 나서긴 했지만 아직까지 수확량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전략이고, 이를 위해서는 시장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년 정도 미리 원두 계약을 맺고 가격 결정은 추후에 하는데, 현재 공급 물량은 계약이 마무리된 상황이며 올 회계연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게 된다. 러셀은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에 가격이 책정될 물량은 4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브라질의 올해 원두 생산량이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두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커피 가격 인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한 대변인은 아직까지 판매하는 원두나 커피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러셀은 (브라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콜롬비아로부터 추가로 원두를 매입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현 가격 수준에 매입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