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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이 우투증권에 바라는 역할은 "그룹 ROA 높여라"

기사등록 : 2014-05-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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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증권, 자산운용과 IB에 역량 쏟을 듯

[뉴스핌=한기진 기자] 임종룡(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우리투자증권 활용 구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농협의 낮은 총자산순이익률(ROA)을 끌어올릴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투증권은 브로커리지영업보다 자산운용 및 IB(투자은행) 분야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농협과 우투증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주 아침회의에 우투증권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들을 불러, 부서 현황과 사업전략을 들었다.

임 회장이 특히 관심을 가진 분야는 우투증권이 제시할 수 있는 농협의 자산운용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또 우투증권의 명예퇴직을 논의했던 지난 4월말 임원들을 불러서도, 농협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나 자산운용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투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영업측면보다는 국내외 대안투자 등 자산운용 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농협 고객과 회사가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 제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투증권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드물게 주식 외의 해외주식, 채권, 원자재, 파생 등 다양한 대안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인력과 조직을 갖췄다. 특히 김원규 사장 취임 이후 브로커리지 영업보다 이 같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런 면이 낮은 ROA가 고민인 농협금융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임 회장이 기대하는 것이란 목소리가 농협 내부에서도 나온다. 그렇다고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없고, 고객들도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어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우투증권은 FICC 차원에서 국내외를 아우르는 대안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농협은 우투증권 인수로 빅4 금융그룹에 진입하지만, ROA는 가장 뒤쳐지는데다 격차 또한 매우 크다.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 ROA를 보면 농협금융은 0.12%로 신한금융 0.66%, KB금융 0.44%, 하나금융 0.34%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농협금융의 ROA 0.12%는 자산 1억원으로 겨우 순이익 12만원을 번다는 의미로 신한금융 66만원, KB금융 44만원, 하나금융 34만원에 절반도 못 미친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말 ROA가 -0.21%로 추락하면서 농협이 앞지르기는 했지만 2012년에는 반대였다. 우리금융은 2012년말 0.49%인 반면 농협은 0.24%였다.

한편 NH농협금융의 우투증권 자회사 편입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승인은 오는 6월 나올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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