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가 최근 상승세로 반전된데 대해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중국경제 호전기대감과 외자유입이 겹친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중국 외환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주요 원인으로 거시경제 호전과 해외 자금 유입 등을 꼽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위안화 환율이 균형상태에 처해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과거 처럼 일방향의 강세를 나타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14년 연초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04위안까지 치솟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연내 달러당 5위안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하지만 2월 이후 갑자기 약세로 전환된 이후 달러당 위안화는 6.261위안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약세- 달러 강세’ 시대가 본격 열릴 것이라며 달러자산 매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안돼 시장은 이런 투자 스탠스가 오판임을 보여주고 있다.
위안화 가치의 약세 기조는 6월이후 점차 약화하더니 7월말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강세 반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위안화가치 상승행진으로 1만달러를 구입하는데 1000위안이 덜 드는 상황이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선데 대해 여러가지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 상승의 일차적 요인은 무엇보다 중국 거시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중국으로의 외국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수출이 큰 폭 회복세를 나타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난징(南京)증권 연구소 원리쥔 연구원은 연초 시작된 위안화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중국 경제 후퇴 우려였다며 미니부양책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위안화 가치 약세 이유도 점차 소멸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경제 호전 기미에 고무된 글로벌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통화가치가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강세 전환의 또한가지 중요한 원인은 수출의 큰 폭 증가로 인해 무역흑자가 늘어난데다 수출 투자 기업들의 위안화 결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글로벌 자금흐름 예측기관인 EPFR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30일 중국 H주와 레드칩(홍콩에 법인등록하고 홍콩에 상장한 중국기업), 상하이 선전 거래소에 유입된 자금은 직전 1주에비해 1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내 21억달러로 불어났다. 외자의 주간 순 유입 규모로는 지난 2012년말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8주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호조와 무역흑자 증가 역시 위안화 강세를 이끈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세관(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중국 수출은 17개월만의 최고치인 14.5% 증가했다. 무역흑자액은 473억달러에 달해 월간 무역 흑자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중의 원인에 의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 위안화는 계속 오를 여지가 많다고 전망한다. 중국 국내 다른 위안화 자산가격 역시 동반 상승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일부 기관 연구소들은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는 과거처럼 일방향 상승세를 보이기 보다는 쌍방향 등락을 거듭하며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생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위안화가치 상승은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 그리고 중국 부동산 시장에 전반적으로 양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통화가치 상승은 외자 유입을 촉발시켜 주가와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특히 국내 부동산 개발상들의 해외 융자난을 완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에서는 외채부담이 많은 항공주와 수입위주의 방직관련 종목이 위안화강세 전환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