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에볼라 공포의 진원지인 텍사스주 댈러스시는 이번 주 에볼라 확산과 관련한 중요 고비를 맞을 예정이다. 미국의 첫 에볼라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과 접촉한 48명의 추가 감염 여부가 이번 주에 밝혀지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던컨과 접촉한 48명 중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당국은 던컨이 입원한 지난달 28일 이전에 던컨과 접촉한 사람들의 전염 상태를 추적 검사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통상적으로 감염자 접촉 후 2∼21일이라는 사실을 고려한 절차다. 접촉한 사람 중 14명은 에볼라 잠복기를 무사히 통과했다.
앞서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에볼라 증상은 보통 감염자와 접촉한지 8∼10일 사이에 나타난다"며 "던컨과 접촉한 사람 중 3분의 2 이상이 에볼라 잠복기 14일을 특별한 증상 없이 보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의 예상처럼 48명 중 추가 감염자가 없다는 판명이 날 경우 댈러스시는 에볼라 공포와 관련해 한 고비를 넘기게 된다.
다만 던컨의 치료를 맡다가 감염된 두 명의 여자 간호사와 접촉한 사람들도 잠복기를 지켜봐야 하기에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니나 팸과 앰버 빈슨은 지난 12일과 15일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았으며, 각각 1명·3명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잠복기는 다음 달 초에야 끝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