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IT업체 구글이 알약을 통해 몸 속의 암세포를 찾아내는 바이오테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8일(현지시각) 구글 비밀 프로젝트팀 '구글X랩'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디지털 컨퍼런스서 몸속에서 암세포 및 각종 질병 여부를 검사하는 알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알약은 자기성을 띤 작은 나노입자로 구성돼 있는데, 알약을 삼키면 이 입자들이 적혈구 내에 퍼지면서 암세포 등을 탐지하게 된다. 암세포를 발견하면 입자는 세포에 매달린 뒤 관련 정보를 웨어러블 기기에 전달한다. 앤드류 콘래드 구글 생명과학부문 대표는 "궁극적으로 의사들이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실험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실제 상용화까지는 최소 5년에서 7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검사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파킨슨 환자들의 손떨림 현상 관리를 돕는 기기 개발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는 개발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연구에 대해 자금 낭비라며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이런 연구들이 미래 혁신을 앞당길 뿐더러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