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면적 양적완화(QE)를 발표한 가운데 유럽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TF 전문지 <ETF 트렌드>는 22일(현지시각) 유로존 투자에 유용한 ETF를 다수 추천했다. 해당 ETF는 ▲위스덤트리 유럽 헤지 에쿼티 펀드 ▲도이체 엑스 트레커스 MSCI 헤지 에쿼티 등이다.
위스덤트리 유럽 헤지 에쿼티 펀드(종목코드: HEDJ) 수익률 추이 [출처: 모닝스타] |
HEDJ는 위스덤트리 유럽 헤지 에쿼티 인덱스(WisdomTree Europe Hedged Equity Index)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 지수는 유로존 지역의 중대형주 중 배당을 지급하는 100개 이상 기업들로 구성됐다. 연간 현금배당 액수에 따라 종목별 가중치가 부여되며, 한 종목의 비중이 5%를 넘을 수 없게 돼 있다.
HEDJ의 포트폴리오에서는 ▲소비방어주(23.63%) ▲소비순환주(17.34%) ▲공업주(16.33%)의 비중이 높다. 각 기업들은 유로존 지역에 위치해 있으나 유럽 외 지역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다.
상위 종목에는 ▲벨기에 맥주기업 안호이저부시 6.91% ▲스페인 통신 전문업체 텔레포니카 5.62%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 4.75%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 4.54% ▲다국적 제약업체 사노피 4.50%가 있다.
토마스 보첼라리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HEDJ는 환헷지가 돼 있어 유로화 급락에 따른 손실이 제한된다"며 "배당 지급을 많이 하는 종목들로 구성된 것도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HEDJ에 투자했을 경우 기업들 배당금 축소로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감안하면 HEDJ의 수수료 0.58%는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첼라리 애널리스트는 "HEDJ에 담긴 기업들은 배당 성향이 다 다르다"며 "유로존 경제위기가 다시 커지면서 기업들이 배당금을 줄일 경우 투자자들이 불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이체 엑스 트레커스 MSCI 헤지 에쿼티(Deutsche X-trackers MSCI Europe Hedged Equity ETF, 종목코드: DBEU)는 HEDJ처럼 환헷지가 돼 있으면서도 수수료가 더 낮다.
DBEU는 하루 평균 21만7377주가 거래되며, 수수료는 0.45%다. 연초대비 수익률은 3.95%로 지난 1년 동안의 0.45% 상승을 크게 웃돌고 있다.
DBEU의 벤치마크 지수는 MSCI 유럽 US 달러 헤지 인덱스(MSCI Europe US Dollar Hedged Index)다. 이 지수는 MSCI EU 지수처럼 유럽 16개국의 보통주들로 구성돼 있으며, 달러 대비 환율 변동성을 축소하도록 설계된 점이 다르다.
DBEU의 상위 구성 종목은 ▲스위스 식품회사 네슬레 2.83%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 2.60% ▲스위스 제약사 로슈 홀딩 AG 2.46% ▲영국의 은행그룹 HSBC홀딩스 2.23% ▲네덜란드 석유회사 로열 더치 셸 1.54%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