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우리나라 단기외채가 7년만에 증가했다. 하지만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의 비중은 27.1%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외채는 4254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19억 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분기대비로는 87억 달러 감소했다.
이중 장기외채는 3102억 달러로 2013년말에 비해 16억 달러 감소했으며 단기외채는 1153억 달러로 35억 달러 증가했다. 전분기대비로 장기외채는 25억 달러, 단기외채는 62억 달러 감소했다.
(자료: 기획재정부) |
전년대비 단기외채가 증가한 것은 7년만이다. 단기외채는 2007년 160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향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단기외채는 상반기중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단기차입이 확대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의 비중은 27.1%로 0.7%p 증가했으나 과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외환보유액 증가 등에 힘입어 31.7%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장기외채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투자 채권 평가액 감소, 기업·은행의 해외증권 발행 감소 등으로 감소했다.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2535억 달러로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대외채무에 비해 대외채권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외화자금시장 및 외국인 증권투자 등을 중심으로 외채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환건전성부담금 제도 개편 등 기발표한 대외건전성 제고조치들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