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통화정책 진술과 그리스 사태 추이를 살펴보며 시장 향방을 가늠할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출처:AP/뉴시스] |
유로화의 경우 그리스 구제금융 불안감에 약세를 보이다가 4개월 연장안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했다. 지난 주말 유로/달러 환율은 0.13% 오른 1.1383달러에, 유로/엔 환율은 0.18% 전진한 135.47엔 수준에 호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4일과 25일 진행될 옐런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진술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발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 다수가 조기 금리인상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 역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달러 강세 흐름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달러 투자자들은 옐런의 입을 통해 금리 인상 시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영향에 달러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1.1450달러까지 올랐던 유로화의 경우 그리스 사태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그리스가 지난 주말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4개월 연장 합의안을 도출해 냈지만 실질적인 자금 제공을 받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23일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경제개혁안을 살펴본 뒤 승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유로/달러 환율이 1.1250~1.1450달러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함과 동시에 옐런 의장의 증언이 진행되기 전인 주 초반에는 상방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평가했다.
엔화의 경우 주 후반 예정된 소비자물가 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엔 환율은 118.50~120.50엔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시장 참가자들은 23일 발표될 BOJ의 의사록과 독일의 Ifo 재계신뢰지수, 24일 나올 유로존 물가지표와 독일 국내총생산(GDP)지표, 27일 나오는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