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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銀 ‘저플레’ 리스크에 눈 떴다

기사등록 : 2015-03-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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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국 물가 50년래 첫 마이너스 진입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은 물론이고 영국과 캐나다까지 주요국 중앙은행이 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특히 해외 상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높아진 데 따라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유통업체 타겟[출처:뉴시스]
 23일(현지시각)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국가간 인플레이션 상관관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아졌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의미있는 반등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기대심리 하강 및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캐나다중앙은행의 스티븐 폴로즈 총재 역시 “개별 국가의 인플레이션 추이가 해외 상황과 크게 맞물리고 있다”며 “국내 물가 목표치를 설정하는 일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인플레이션은 올해 마이너스로 떨어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0.1%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월 수치인 0.3%에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국의 물가가 실제로 마이너스로 떨어질 경우 50년만에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직면하는 셈이 된다.

미국 역시 국제 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으로 인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하강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월가 투자가들은 25개 중앙은행이 이미 통화완화정책을 단행한 가운데 올해 부양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약 1%로 떨어졌다. 이는 2009년 경기 침체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BOA의구스타보 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은 통화완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하락 모멘텀이 상당히 강하다”며 “이에 따른 문제가 과거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모간 스탠리도 이 같은 맥락의 의견을 내놓았다. 인플레이션 하락 압박으로 인해 연준이 2016년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TIPS) 수익률은 0.125%까지 밀렸다.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 연준이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수익률 하강 기류가 더욱 뚜렷해졌다.

라보뱅크 그룹 역시 올해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주장하고, 6월 금리인상 여지가 지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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