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웬만한 정보기술(IT) 업체보다 IT 전문 인력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각) 비지니스인사이더(BI)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프로그래머가 9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총 직원 수가 3만3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회사 내 IT 관련 인력이 약 27%를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대표적인 IT 기업인 페이스북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직원은 9199명이며, 트위터는 3638명, 링크드인은 6897명이다. 이 중 IT 부문과 크게 관계 없는 부서의 인력을 제외하면 IT 업체인 이들 기업보다도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는 IT 인력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 후 지난 몇 년간 IT·금융서비스 부문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 왔다. IT 부문의 회사 내 비중이나 규모를 봤을 때 골드만삭스가 다른 투자은행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게 업계 소식통의 분석이다.
폴 월커 골드만삭스 글로벌 테크부문 공동대표는 "우리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IT기업과도 인재 경쟁을 벌인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JP모건·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회사 내 IT관련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에 소속된 IT 관련 인력은 플랫폼 엔지니어에서부터 사업분석 엔지니어, 유동성 관리자, 컴플라이언스 인력 및 거래를 최적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래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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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메신저는 단말기 없이는 사용할 수 없으며, 단말기를 쓰려면 연 2만달러(약 2066만원)의 높은 사용료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블룸버그 메신저의 대체 수단을 강구하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