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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원 환율, 금융위기 이후 첫 800원대..달러/원도 연저점(종합)

기사등록 : 2015-04-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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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매수 멈췄지만 월말네고 유입

[뉴스핌=정연주 기자] 엔/원 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1060원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 엔/원 재정환율은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기준으로 100엔당 898.56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29일(895.57원)이후 7년2개월래 최저다.

역외 달러화 약세 흐름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전일 종가보다 3원 내린 1070.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로, 지난해 10월 31일(1068.50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원 재정환율 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ECOS>

다만 시장은 엔/원 환율이 지난 23일 역외시장에서 900원선을 밑돌았었다는 점에서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엔/원이 낮은 수준을 지속되고 있던터라 장중 900원선이 깨졌음에도 비교적 차분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900원선이 뚫렸다는 심리적 부담에 당국 경계감이 유지됐고 달러/원 환율은 1070원선에서 강하게 지지됐다.

관건이었던 외국인 주식 순매수 랠리는 이날 지속되지 못했다. 엔/원 환율 등을 의식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유지됐다.

방향성이 혼재한 가운데, 이날 밤부터 이틀간 열리는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망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엔/원 환율 이슈에도 오히려 다른때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전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엔/원 때문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라 거래량은 60억불을 조금 넘었다"며 "오늘은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하면서 하락 압력이 덜했지만 수출기업에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 매물이 수급상 압도적이지 않았으며 오전 10시 이후 슬금슬금 내려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개입 물량은 꽤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티나게 나오진 않았고, 끌어올리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 같다"며 "오늘 엔/원 시장은 오히려 차분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 엔/원 환율도 크게 하락하기 보다 완만한 흐름 속에 거래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관망 분위기도 있지만 기대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당장 방향성을 탐색하기 모호한데다 당국 개입이 들어올 수 있는 레벨이라 거래가 적어질 수 밖에 없었던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매수 추세 관련 달러/원 환율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외국인 수급과 월말 네고 물량도 있고 달러/엔 환율이 떨어지는 환경이라 달러/원 환율도 하락 쪽에 무게를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 연저점은 1050원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3분기 이후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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