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를 이끌며 '채권왕'이라고 불렸던 빌 그로스가 이제는 세계 최대 자선가 중 한 명이 될 예정이다.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펀드매니저 <출처=야누스캐피털 홈페이지> |
앞서 그로스는 2007년 8월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에 91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어 2010년에는 미국 국립우정박물관에 대형 우표 전시장을 짓기 위해 800만달러를 내놓았다. 워싱턴DC에 '빌 그로스 우표갤러리'라는 명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로스는 자선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으로 "성공에 대한 관점이 지난 5년, 10년 전과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창기에 내가 정의했던 성공은 주로 사업과 관련됐거나 자산을 얼마나 불릴 것이냐였다"며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뭘 할 수 있는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부 활동을 조용히 진행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로스는 "아내 수(Sue)와 나는 자선사업을 파티나 갈라쇼처럼 떠들썩하게 하려는 게 아니다"며 "되도록이면 남들이 모르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