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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동상이몽…미국 "대러 제재 지속" vs 유럽·일본 "글쎄"

기사등록 : 2015-06-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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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 대화 해결 모색…오바마 외교정책 의구심

[뉴스핌=김성수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독일에서 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막,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 경제제재와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서구 제재조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간 실시해온 제재 조치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라서 지난해와 같은 강력한 제재가 유지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출처=블룸버그통신>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 도착한 후 현지 주민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으뜸 의제(톱 아젠다)'라고 밝혔다.

BBC 방송과 가디언지등 주요 외신들도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에 러시아 제재기조를 유지할 것을 강조하며 협력을 모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유럽의 G7 회원국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 정책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간 대러 경제제재를 유지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 가해진 제재안은 오는 7월에 종료되며,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오는 25∼26일 진행되는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제재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기후변화 대책 등도 미국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서구의 경제제재에 더 강하고 위협적으로 반발하면서 러시아 제재에 대한 미국과 유럽 우방국의 결집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은 이미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에는 메르켈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나라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세력 간 정전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미국의 대외 정책 기조에 협조적이었던 일본도 러시아와의 대화 가능성을 여러 차례 피력하는 등 독자적인 외교 구상을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쿠릴 4개 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후 70년간 매듭짓지 못했던 쿠릴 4개 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G7 정상회의 첫날에는 이 밖에도 글로벌 경제와 무역 자유화 문제,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리비아·예멘사태, 그리고 최근 태평양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국 관련 이슈까지 광범위한 현안들이 주요 사안으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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