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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 '채권 유동성 고갈' 대책회의 소집

기사등록 : 2015-06-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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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RA, 채권매니저 소집…6월18일·7월1일 2차례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금융산업 규제기구(FINRA)가 채권시장 '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은행 간부와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연다.

15일자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FINRA가 오는 18일과 다음 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블랙스톤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첫 회의에서는 유동성 악화 정도와 심각성이 논의되며, 두 번째 회의에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대책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은행 트레이더와 자산운용 매니저들은 두 번째 회의에 더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거래량 감소에 따른 유동성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최근 미 국채 거래 규모가 지난 2006년의 최고치 수준에서 70% 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거래량 부족 탓에 지난 4월 중순 1.9%에서 얼마 전 2.5%로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회사채를 대규모로 거래할 경우 공시를 늦추는 방안을 FINRA에 제안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시장 거래의 투명성을 저해한다는 문제가 있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규정상 회사채가 대량 매매될 경우 15분 안에 FINRA의 트레이스(Trace) 시스템에 관련 정보를 알려야 한다.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실시간 보고 규정으로 인해 채권에서 대규모 이익을 낸 후에도 점진적으로 팔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윌리엄 드 레온 이사는 "트레이스 시스템과 실시간 보고 규정은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FT는 채권시장은 금융 시스템 중에서도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분야라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트레이스로 공시가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을 통해 이득을 보고 있으며, 심지어 월가에서 거리가 먼 중소형사는 이 보고 시스템으로 채권 거래 가격을 발견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조지 스마라그디스 FINRA 대변인은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는 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 본다"며 "다른 규제당국 및 시장 참여자들과도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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