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비리와 관련, 26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합수단은 이날 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EWTS 납품 사기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앞서 지난 12일 정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던 합수단은 정 대표의 납품 비리 연루 혐의를 포착, 피의자로 전환했다.
정 대표는 EWTS 사업 납품사인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의 협력사로 참여한 SK C&C에서 공공금융사업부문장(사장)과 IT서비스사업총괄 사장 등을 맡았다.
정 대표 재직 당시 SK C&C는 2009년 방사청과 9617만달러(1101억원)의 EWTS 납품계약을 맺은 하벨산과 4412만달러(약 530억원)의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SK C&C는 하청대금 32%를 일광공영이 지정하는 업체에 재하청하는 조건으로 EWTS 사업의 국내 유일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SK C&C는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다는 명목으로 하벨산 및 일광공영 계열사들과 1100억원대 사업비를 나눠가졌다가 수사선상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