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향후 3년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0.4%포인트 가량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각)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7%에서 6.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2017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6.5%에서 6.1%로, 2018년 전망치는 6.2%에서 5.8%로 각각 낮췄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는 6.8%를 유지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 내외로 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1~2월에 중국의 산업생산이 심각하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나타난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7월에는 수출 둔화와 중국 증시 급락, 정부의 지원정책 축소 등이 겹치면서 경기가 더 위축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현재로선 중국 지방 정부의 부외부채 자금조달 문제보다는 인프라 관련 지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에 정책적 우선순위가 놓이는 등 중국 내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정책 당국이 향후 성장률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부양책을 더 많이 동원할 것"이라며 "정책 조합의 방향이 재정정책 쪽에 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자금유출이라는 제약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하를 또다시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책당국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잠재적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최근 몇 주간 나타났던 위안화 투매 등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