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IT 거대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투자한 소셜커머스 스타트업이 합병을 최종 결정지었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 2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메이퇀 (美團)과 다중뎬핑 (大衆点評)이 합병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약 17조4225억원) 정도로 올해 중국 인터넷업계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며, 합병을 통해 최근 급부상 중인 경쟁사 누오미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합병은 메이퇀, 다중뎬핑의 주요 투자자가 경쟁 관계에 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이번 딜을 통해 누오미에 투자하고 있는 경쟁업체 바이두(百度)를 견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양사는 합병 이후 우선 공동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며, 각각 독립적인 상표를 유지하고 인력 구조에도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