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의 경기 침체와 매출 부진으로 알리바바 주가가 내리막을 타면서 마윈 회장의 재산이 하룻밤 새 7억5200만달러(약 8824억원)가 증발했다. 그의 재산은 최고치에서 7조원 넘게 감소한 상태다.
알리바바 주가 1년 추이 <출처 = 마켓워치> |
작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12일 5.1% 떨어진 73.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 때 120달러까지 치솟던 주가가 공모가격이었던 68달러 부근까지 밀리며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알리바바 지분 6.2%를 보유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순위 21위에 랭크된 마윈의 재산도 주가와 함께 주저앉았다. 지난 6월3일 기준 374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마윈의 순자산 규모는 이날 손실분까지 더해져 현재는 312억달러로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어두워진 중국 경기 전망에 알리바바의 지난 분기 성적이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매출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분석했다.
이미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19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 짝퉁 논란으로 인한 소송 등도 알리바바를 짓누르고 있다.
로버트 크리스티 알리바바 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따로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