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이사 <출처=블룸버그통신> |
12일 주요 외신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미국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단기간에 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좀 더 지켜보고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국제금융전문가그룹 G30 주최 세미나에서 연내 금리인상이 예상일 뿐 약속은 아니다는 발언으로 긴축 개시 시점이 연기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더해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유사한 맥락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경제 모임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드리운 대외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연내 긴축은 시기상조"라며 "양호한 내수 상황과 달리 세계 성장 둔화는 수출 부진과 물가상승률 하락 압력을 키우는 등 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시장 동요도 금리인상을 가로막는 요소로 지목하며, 특히 최근 주가 폭락 등 두 차례의 금융시장 혼란이 기준금리 인하와 맞먹는 효과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긴축 핵심요소로 판단하는 고용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점도 연내 통화 정상화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부분으로 제시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근원물가가 꾸준히 낮은 수준에 있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최근 하락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 위험에 놓여있다"며 "개선세를 보인 노동시장은 완전 고용과는 거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금리인상 시기 전망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