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선박 수출이 급증한데다 국제유가 하락이 본격화된 지 1년이 넘으면서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한 444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들어 1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지만 감소폭이 연간 감소폭(-7.4%)에 비해 줄었다.
수입은 전년대비 17.6% 급감한 340억6500만달러로 1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이다.
무역수지는 103억61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99억달러)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그래프 참고).
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크게 회복된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선박 수출이 몰렸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저저효과로 작용했다.
산업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그동안 부진했던 선박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다만 선박 업종이 회복된 것은 아니고 일시적인 회복세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승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에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11월에 하락폭이 줄어든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다소 이르지만 내년도 수출 회복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수출 감소폭은 지난 6월 2.6%까지 줄었다가 8월에 10%대로 확대됐다. 10월에도 15.8%나 감소해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