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들이 당내에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와 NBC뉴스가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는 경선이 열리는 주요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주당 대선 대선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힐러리 클린턴(사진 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테드 크루즈 (아래) <사진=블룸버그> |
조사에 의하면 다음 달 1일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48%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45% 지지율을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반면 샌더스는 다음달 9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주에서 50%의 지지율로, 46%를 얻은 클린턴 전 장관을 앞섰다.
대부분의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선두였던 클린턴이 이들 두 개 경선 지역에서는 만만치 않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경선 초기의 표심을 알려주는 '풍향계'와도 같은 곳이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이라 이곳에서의 승부가 대선의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다.
공화당 경선 역시 테드 크루즈와 도널드 트럼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오와에서는 크루즈가 28%의 지지율로 트럼프의 24% 지지율을 앞섰지만,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가 30%의 지지율로 공화당 경선후보 마르코 루비오(14%), 크리스 크리스티(12%), 크루즈(10%)를 모두 크게 앞섰다.
이번 NBC/WSJ 공동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전화 인터뷰로 이루어졌으며, 아이오와주에서는 당원대회에 참석하는 456명의 공화당 지지자와 422명의 민주당 지지자를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공화당이 ±4.6%, 민주당이 ±4.8%이다. 뉴햄프셔에서는 569명의 공화당 지지자, 422명의 민주당 지지자를 조사했으며, 오차범위는 각각 ±4.1%, ±4.8%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