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1월 우리나라 수출 감소율이 또 다시 10%대로 확대됐다. 선박 수출이 급감했고 조업일수마저 하루 줄면서 연초부터 고전하는 모습이다.
수입도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20.1%나 급감했고 무역수지는 5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8.5% 감소한 367억달러, 수입은 20.1% 줄어든 3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5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4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초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시작해 8월에 10%대로 확대됐고 10월에는 15.8%나 급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에 선박 수출 회복에 힘입어 -4.7%까지 회복됐지만 12월에 다시 14.1% 감소하며 10%대로 확대됐다(그래프 참고).
지난달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선박 수출이 급감한데다 조업일수마저 하루 줄면서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등 글로벌 경기가 부진하면서 주력품목의 단가가 하락한 것도 한 몫을 했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화장품과 OLED 등 신규 유망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주력시장이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EU는 선박과 석유화학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1월에는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수출 감소 등의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글로벌 경기부진, 주력품목 단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감소율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입은 전년대비 20.1%나 급감하며 15개월째 감소했고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최소한 1분기까지는 수출 감소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국제유가 하락세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에는 수출 감소율이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해 석유관련 품목의 수출액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3월 이후에는 저유가 기저효과가 다소 상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