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인터넷 사업부 매각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야후가 월가 예상보다 다소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각) 야후는 파트너 웹사이트와의 공동 매출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이 8억5940만달러로 1년 같은 기간 10억달러에서 18%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예상 매출 8억465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출처= AP/뉴시스> |
이 기간 야후는 992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의 2100만달러 순익에서 후퇴했다. 이번 1분기 조정순익은 주당 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센트보다는 부진했지만 전문가 예상에는 부합했다.
야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는 8억1000만~8억5000만달러로 제시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8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올 한해 매출 전망은 34억~46억달러로 제시해 전문가 전망치 35억6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으로 야후 인력은 92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말과 비교해 23%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장은 야후의 인터넷 사업부 매각 입찰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B.라일리 애널리스트 사밋 신하는 "현 시점에서는 야후의 펀더멘털(실적)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모두가 야후 인수전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야후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알파벳과 컴캐스트, AT&T, 인터랙티브 , 타임 등이 빠진 자리에 YP홀딩스와 사모펀드 TPG가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현재 경쟁 업체들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부를 것으로 예상되는 버라이즌의 인수가 가장 유력한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0.52% 하락한 36.33달러에 마감된 야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4% 오른 36.84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