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10일 롯데그룹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긴급성명을 내고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긴급협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홍보하는 '롯데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이라는 일본어 사이트에 '긴급성명 : 한국 롯데그룹에 관한 수사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긴급성명을 올렸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이형석 사진기자> |
성명에서 신 전 부회장은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압수수색의 목적은 한국 롯데의 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비자금 만들기와 임원 횡령, 배임혐의로 돼 있다"며 "당사는 이를 롯데그룹의 사회적 신용과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태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 17일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부당하게 경영에서 배제하고 신 회장 중심으로 굳어진 현 경영체제의 문제점이 새롭게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창업 이후 최대위기라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긴급 협의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격으로 종업원지주회는 광윤사에 이어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달 말 예정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을 앞두고 일본에 머물던 신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밤 급거 입국해 지난 9일 미열 증세를 보인 신 총괄회장의 서울대병원 입원에 동행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