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 작전사령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합동부대 지휘관들이 참가한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했다.
이순진(가운데) 합참의장이 18일 오후 중부전선 최전방 GOP부대를 순시하는 자리에서 대북감시와 즉각대응태세 완비를 당부하고 있다.<사진=합참 제공> |
이날 회의는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 고립에 직면한 북한이 수세적인 국면을 타개할 목적으로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열렸다.
합참은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력시위와 남남갈등을 기도한 데 이어 다음 달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을 빌미로 5차 핵실험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등 접적지역에서 도발과 주체가 불분명한 후방지역 테러 등 전술적 기습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합참은 "현재 안보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다짐했다"면서 "지휘관 중심의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재점검하는 한편 긴밀한 한미공조 아래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비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지휘관 책임 아래 실질적인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하면서 "적 도발시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 도발 세력의 뿌리까지 제거해버린다는 각오로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지휘관들은) 국민에게 오직 승리의 결과만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18일 중부전선 최전방 GOP부대를 순시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한 자리에서도 "적의 어떠한 형태의 도발에도 지휘관 책임하에 철저하게 응징하고, 승리의 결과만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군사대비태세 점검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북한군이 물리적 조치를 운운하며 군사적 긴장상황을 조성하는 상황에서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북한군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무수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한 바 있다"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빌미로 서북도서 또는 접적지역에서 전술적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장병들의 경계심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