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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지완 기자] 인도 경제가 뜨겁다. 2년 연속 7%대 성장에 이어 올 1분기에도 7.9%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7.5%에서 7.7%로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인도 증시도 달아올랐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최근 2만8000선을 회복했다. 올해초 2만3000선에서부터 20% 이상 반등했다.
이에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도중소형FOCUS자H[주식-파생]_A’ 펀드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19.51%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진호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원은 "인도는 내수 비중이 70%를 넘고 신흥국들 중에서 양호한 펀더멘탈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에 비해 증시 시가총액 규모가 23배나 크고, 상장종목 수도 5배나 많아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담이 적다.
◆ 인도증시 상승요인 충분...단일상품소비세, 몬순 강우량 증가 등
단기적인 급등에도 불구하고 인도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우선 단일상품소비세(GST)법안이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부가세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를 단일화 하는 법안이 수년간 의회에서 표류하다가 최근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인디아중소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는 “지난주부터 4주간 진행되는 몬순의회에서 단일상품소비세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인도 제조업, 물류산업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미 KB자산운용 글로벌전략운용본부 글로벌운용1팀 과장은 “GST 도입으로 인도 경제성장률을 1~2%의 상승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낙관론의 근거는 날씨다. 인도는 지난 몇 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아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라니냐 현상으로 강우량이 증가했다. 이에 농산물 작황이 좋아져 물가 안정 및 내수 확장 기대감이 커졌다. 내수·서비스업이 전체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경제로서는 상당한 호재다.
인도개조국가기구(NITI Aayog)의 알빈드 파나가리야(Arvind Panagariya) 부회장은 "이번 몬순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은 8%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최근의 몬순으로 인해 농업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도중앙은행은 현행 기준 금리 6.5%에서 0.5%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근거로 몬순의 강우량을 지목했다. 비가 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밸류에이션 부담심화” ”정책불확실성에 팔아야“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 팀장은 이달 초 글로벌 포트폴리오내 인도 투자비중을 5%에서 0%로 축소할 것을 권유했다. 매도하라는 의미다.
유 팀장은 "신흥국 투자에 있어 정책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만성적인 인도 경제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해결한 라잔 인도중앙은행 총재 퇴임 결정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PER 20.7배, PBR 2.5배로 주요 40개 국가 중에 가장 비싸다"며 ”단기간 인도 투자는 삼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