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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채, 요즘 '떠오르는 별'

기사등록 : 2016-07-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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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기 인도 물가 안정· 금리인하 기대 ↑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8일 오후 2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인도 국채가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뭄바이에서 거래되는 인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25%로,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서는 0.2%포인트(2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은 반대로 상승하게 된다.

인도 국채와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금 흐름도 앞서 2개월 간 유출세를 접고 이번 달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7월 한 달 동안 순매수 규모는 678억루피(약 1조1403억원)로,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아시아 국가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인도 10년 만기 국채는 동일 만기의 다른 주요 아시아 국채보다 금리가 높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높은 표면 금리에다 물가 안정

인도 국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높은 금리다. 전 세계 국채 중 3분이 1이 마이너스 금리인 것에 비하면, 현재 인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대로 월등히 높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가 있는 생명보험회사 HDFC 스탠다드 라이프는 향후 수개월 간 인도 10년 만기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금리가 5~10bp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을 맞아 우기(몬순기)가 시작된 것도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평가된다. 인도 현지에 평균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곡물 생산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인도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곡물 가격이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기준 전년대비 5.77%로, 지난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지난 3월을 제외하면 작년 10월부터 물가상승률이 계속 5%대를 넘어서 왔다.

HSBC는 "인도 물가상승률이 5% 후반에서 6% 초반을 유지하다가 떨어질 것"이라고 투자 노트에서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인드라닐 센 굽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3월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7%에서 5.1%로 낮췄다"며 "이는 RBI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5%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몬순기를 맞아 인도 국채 단기물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RBI 금리인하 기대·유동성 확대 호재  

인도 물가가 안정을 되찾을 경우 인도 중앙은행(RBI)이 올 3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가 오는 9월 4일 임기가 끝나 퇴임하고 후임 총재가 취임하면 금리인하가 더 공격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BI는 지난 4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춘 후 계속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RBI가 기준금리를 낮추면 인도 채권시장 금리도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아 인도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된다. 

RBI가 꾸준히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것도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RBI는 지난 4월 이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채권시장에 8001억루피를 투입했다. 이달 초에는 1500억루피 규모의 국채를 매도하기도 했다.

HSBC는 "인도 채권시장의 유동성 확대로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자산은 인도 5~10년 만기 채권"이라며 "우리는 달러표시 인도 회사채에 대해 계속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루피화 표시 인도 회사채 3~5년물에 대해서도 투자 비중을 소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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