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관련해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활용)과 고속로기술 도입이 효과는 미미하거나 불확실한 반면, 처리 과정에서 독성 방사능 누출 우려 등 새로운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미 핵전문가 강정민 박사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사용후핵연료, 파이로프로세싱과 고속로가 해법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사진=최명길 의원실>

강 박사는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은 사용후 핵연료의 부피 감소 효과도 미미할뿐만 아니라 처리 과정에서 독성 방사능이 유출되는 위험이 가중되기 때문에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쓰일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자력발전비용 상승으로 인한 전기료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앉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식 저장이 안전과 보안문제에 의한 사용후핵연료 냉각시스템 손상, 냉각수 손실 등의 우려가 없으며 물리적 손상 우려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지층 처분(지하 500m)은 방사성물질 장기 격리를 위해 안전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최명길·유승희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정의당 노희찬 의원 등이 참여해 야3당 공동으로 개최했다.

최명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이 타당한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그 중에 핵심 사안인 '파이로 프로세싱 및 고속로 연소 기술개발 사업'의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적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해 내년도 정부예산 심의 때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민 울산대 교수, 김해창 경성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박원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사, 백종혁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장, 안도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