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스웨덴 정부가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함경북도 수해 복구 사업에 47만달러(약 5억400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4일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서 스웨덴 정부가 최근 함경북도 수재민들을 위해 400만 스웨덴 크로나, 미화로 47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스웨덴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사의 수해 복구 사업에 지원되며, 특히 함경북도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고 깨끗한 물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 수재민들에게 비누와 치약, 화장지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임시 화장실을 세워주며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따듯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해주는 등 식수와 위생 사업 등에도 사용된다.국제적십자사는 함경북도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1520만 스위스 프랑, 미화로 155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금으로 조선적십자회와 협력해 함경북도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 등 6개 지역 수재민 2만8000명을 1년 동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3월에도 스웨덴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사의 대북 지원 사업에 94만달러를 지원했었다.
아울러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의 대북사업에도 55만달러를 지원했다. 이 단체는 함경남도에서 식수와 위생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로써 스웨덴 정부가 올해 대북 구호 사업에 지원한 금액은 총 260만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대북 구호사업에 390만달러를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30% 가량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스웨덴 정부의 지원을 받은 단체는 유니세프와 스웨덴적십자사, 세이브 더 칠드런, 프랑스 구호단체 프리미어 어전스, 국제 구호단체 핸디캡 인터내셔널, 아일랜드 비정부기구 컨선 월드와이드 6개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14일 "8월29일부터 9월2일 사이 함경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홍수) 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되는 대재앙이었다"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명에 달하며 6만8900여 명이 한지에 나앉았다"고 전했다.
BBC, AFP, AP통신 등 외신들도 북한 함경북도 북부지역 홍수로 발생한 이재민 14만명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