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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떠오르는 '3세 경영', 누가 뛸까

기사등록 : 2016-12-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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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동아·유유·JW·일동 등...각사 전문영역 강화

[뉴스핌=박예슬 기자] 제약업계의 ‘3세 경영’ 체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평균 연령 40~50대의 ‘젊은 피’인 이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각사의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오너 3세로는 허은철 녹십자 사장,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이경하 JW홀딩스 회장,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 등이 언급된다.

<사진=송유미 미술기자>

▲ ‘녹십자다움’ 강조...허은철 녹십자 사장

고(故)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차남 허은철 사장(44세)은 1998년 녹십자에 입사했다. 지난해 조순태 부회장과 공동대표에 올랐다. 올 3월부터 단독대표로 녹십자를 이끌고 있다.

허 사장은 특히 녹십자 핵심 사업의 주축을 이루는 희귀질환치료제와 백신, 혈액제제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특히 북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녹십자다움’을 강조한다. 허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의 전문성, 성숙함, 성실함이 녹십자를 녹십자답게 만들었다”며 “치열한 환경 속에서 녹십자다운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평소 업무 현장에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녹십자다움’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젊은 분위기 쇄신...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4남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52세)은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 부회장은 최근 그룹 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지난달 60년대생의 젊은 사장단 인사를 전격 발표한 것. 기존 60대 이상이 주축이 됐던 사장단이 40~50대로 대폭 젊어졌다. 보다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분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그는 강신호 회장의 2남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을 겪었다. 그후 강 부회장은 지주회사 체계를 확립하면서 경영권 다지기에 주력했다. 먼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자회사 에스티팜과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맞바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 종합 헬스케어 기업 겨냥...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유유제약의 창업주 유특한 회장의 손자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42)은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 지난해에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유유헬스케어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자사 제품 ‘베노플러스’의 마케팅 과정에서 다음소프트웨어와 협업, 기존 경쟁 제품이 따로 없던 ‘멍 치료제’라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했다. 그 결과 해당 품목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올랐다.

여기에 유 부사장은 동남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회장 1년차 빠른 성과...이경하 JW홀딩스 회장

이경하 JW홀딩스·JW중외제약 회장(53)도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3세 경영인이다. 이종호 JW홀딩스 명예회장의 장남인 그는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하며 3세경영 시대의 본격화를 알렸다.

회장 선임 후 일년 남짓 지난 시점 ‘이경하 체제’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JW홀딩스는 수출 증가로, JW중외제약도 대형 품목이 실적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여기에 수액 전문 자회사인 JW생명과학을 지난 10월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R&D 성과로는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혁신신약 ‘CWP291’이 한국과 미국 임상1상에서 효과를 입증하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 새 먹거리 찾는다...윤웅섭 일동제약 사장

일동제약 2세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은 지난 8월 분할 신설된 일동제약의 단독 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윤 사장은 평소 자사의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분야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혀 오곤 했다. 실제 윤 사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지큐랩’, 대표 건강기능식품 ‘아로나민골드’ 등의 브랜드를 강화할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일동제약은 지주사 전환 이후 히알루론산 업체 ‘일동히알테크’,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을 신규 출범시키며 신사업에 적극 나섰다. 올해는 음료 신제품을 내놓고 독일 ‘바이레다’사의 생활용품을 판매 대행하는 등 다양한 수익 창출에 도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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