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단칸(短觀)지수가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1년반 만에 개선된 것이다.
자동차나 전기, 기계 등 수출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개선되고, 원유와 철광석 등이 회복 기조를 보이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14일 일본은행(BOJ)은 4분기 단칸지수가 1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분기의 6보다 상승한 수치다.
지수는 2014년 3월에 17로 단기 고점을 지난 뒤 2014년도 9월과 2015년 6월 각각 13, 15로 일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하락해왔다. 올들어서는 지수가 계속 6 수준에 머물렀다가 이번에 개선된 것이다.
단칸지수는 일본 내 1만5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집계한다. 단칸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전망한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일본 단칸지수 동향 <자료=닛케이 데이터> |
대기업들 전(全)산업 설비투자 계획은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분기 6.3%보다 소폭 둔화됐다.
오는 1분기(3월) 단칸지수는 이번 분기보다 감소한 8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들의 비제조업 업황판단지수는 이번 분기의 18에서 2포인트 하락한 16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대기업 제조업의 평균 환율 예상치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엔화 강세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2016 회계연도(~2007년 3월말) 평균 달러/엔 전망은 104.90엔으로 조사돼, 3분기의 107.92엔보다 하락했다.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와 하반기(10월~내년 3월) 예상치도 각각 106.52엔, 103.36 엔으로 집계돼, 지난 분기의 108.44엔, 107.42엔에서 낮아졌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53분 달러당 115.26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4분기 단칸지수 <자료=일본은행> |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