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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4년만에 부활한 유가·상품, 2017 보합권 예상

기사등록 : 2017-01-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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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감산 합의에도 '기대 반 우려 반'
금속, 단기 조정 직면 vs. 장기 상승 기조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일 오후 5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2016년 글로벌 원자재 상품시장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에너지와 금속은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고, 농산물도 원당 대두 원면을 중심으로 해서 전반적으로는 상승했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2016년 한 해 동안 9.3% 상승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27.8% 올랐다.

부문별로는 에너지가 47.9% 폭등하며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두바이는 지난 한 해 68% 오르며 주요 원자재 중에서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부문과 산업용 금속도 각각 2.6%, 18.9%씩 올랐다.

국제유가는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의 감산 이행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 시장은 현재 과매수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 조정이 이어지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 국제유가, 박스권 등락 예상…감산 '기대 반 우려 반'

2016년 주요 에너지는 작년 추락세가 언제 있었냐는 듯 화려하게 부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브렌트유·두바이유 모두 40~6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휘발유·천연가스를 비롯한 모든 에너지가 작년 12월 중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WTI는 배럴당 53.72달러에 마감하며 월간 기준 8.7%, 지난 한 해 기준 45%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이 감산에 최종 합의하면서 유가가 연말에 강한 상승 동력을 받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달러 강세, 미국 시추 증가 등 유가 하락 요인도 일부 있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두바이유는 연간 68% 상승한 53.99달러에 마쳤고, 브렌트유도 연간 52% 오르며 56.82달러에 마감했다.

휘발유 선물가격도 유가 상승 영향을 받아 지난 한 해 동안 31.4% 상승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한파 등으로 연간 60% 가까이 올랐다.

다만 향후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은 올해 연초부터 6개월간 작년 10월 생산량 대비 하루 175만8000배럴의 감산을 시행한다.

감산 이행으로 원유시장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국제유가가 연초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합의 위반시 제재 조치가 없다는 점 등에서 감산 불이행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 셰일업체들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다.

국제금융센터는 "원유 감산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시장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이 줄어들고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유가가 40달러대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며 "달러 강세도 유가에 주요 하방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금속, 단기 조정 vs 장기 상승 기조

기초 금속은 2016년 전체적으로는 올랐으나, 일부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LME 구리 선물가격은 작년 말 톤당 5535.5달러에 마감하면서 연간 17.7%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셈이다.

아연은 지난 한 해 60.1% 오르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주석(45.1%), 니켈(13.6%), 알루미늄(12.3%), 납(12.5%) 등도 일제히 올랐다.

금 값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연간으로는 8.6% 올랐다.

12월에 접어들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및 달러강세로 지난 2월 초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도널드 트럼프의 재정부양 약속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금속 시장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강세와 중국 리스크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근의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미국과 중국이 기간산업을 확충하면서 금속시장의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가격 강세 기조가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구리는 내년에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미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구리 시장의 공급 부족분이 17만7000톤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연과 니켈도 중국 등의 수요 회복으로 올해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알루미늄은 중국의 생산 재개를 전제할 경우 올해 큰 폭의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속시장의 수급 여건이 전반적으로 바뀌면서 장기적 시각에서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금속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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