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8일 "국민의 좌절과 분노는 대통령을 포함한 지도층 인사들이 다 책임져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국가에서 높은 위치에 계신 분들은 좀 더 포용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조선대학교 강연에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한 나라에선 지도자가 모름지기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포용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시절 경험 얘기를 먼저 꺼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총장을 하면서 전 세계 어떤 계층의 사람들과도 다 얘기했다"며 "국적, 인종, 계층 불문하고 모든 면에서 포용적으로 대화를 해 그런 점에서 제가 포용적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오후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챡해 대합실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또 그는 국민이 좌절하다 못해 분노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지금 모두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적폐를 도려내야 하며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정권교체보다는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정치교체가 상위 개념으로 이건 모든 것을 포함해 부정부패와 정경 유착의 고리를 끊고, 더이상 이런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청년 일자리 문제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했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해봤자 무슨 소용이냐며 자포자기하는 현상이 있다"며 "필요하면 청년 문제를 담당하는 특정한 부서를 만들든지, 아주 특정한 고위직을 두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선, "순수하게 방어용으로 공격용이 아니다"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은 얼마든지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