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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위대하게… '로봇' 유망주 찾아라

기사등록 : 2017-03-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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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낙, 애플보다 이익률 높다…쿠카·ABB 성장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6일 오후 3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제조업체들이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로봇을 대량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 막대한 국경세를 물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하는 제조업체들이 로봇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낙의 공장 로봇 <사진=블룸버그통신>

국제로봇기술연합회(IFR)에 따르면 현재 로봇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산업은 자동차 산업이며, 전자 및 금속 업계에서도 로봇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용 로봇 매출은 2019년까지 한 해 1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IFR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주문은 한 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는 5~10%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은 노동자 1만명 당 176개의 로봇이 사용되며, 일본 독일 싱가포르에서는 300개 이상, 한국은 500개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노동자 1만명 당 사용되는 로봇 수가 49개에 그치지만 2020년까지 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 화낙, 애플보다 이익률 높다…쿠카·ABB 성장 기대 

6일 자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Barron's)는 ▲일본 화낙 ▲독일 쿠카 ▲스위스 ABB 등이 로봇 관련주로 유망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화낙(Fanuc, 종목코드: 6954)은 산업용 로봇 시장 1위 업체다. 세계 점유율이 20%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달성하고 있다.

38개 공장에 1500명의 생산직원만 두고도 단 한 달 만에 3만개의 CNC 선반과 2만5000개의 모터, 1만개의 로봇팔과 로보머신을 생산할 수 있다.

화낙은 제너럴모터스(GM)와 1982년에 합작회사를 세울 때부터 미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중국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10%에 이른다.

제품의 제작과 생산은 인건비가 높은 일본에서만 실시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외부 회사와 아무런 제휴없이 100% 자체 생산하는데도 영업이익률이 무려 40%에 육박한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30%대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투자은행 UBS의 미즈노 히카루 애널리스트는 화낙의 주당순익(EPS)이 향후 2년간 924엔으로 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쿠카(Kuka, 종목코드: KU2)는 산업용 자동화 로봇 업체다.

쿠카의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쿠카 제품은 조립이나 용접가공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본체가 비싼 대신 소모품이 싼 덕분에 소모품 소비가 잦은 용접 등 고열 작업에 특화돼 있다.

2013년 1월 이후 쿠카 주가가 97유로로 250% 올랐다. 현재 쿠카 주가는 작년 EPS 추정치의 30배에 거래되고 있어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러나 단기 수익성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 쿠카의 방침이다.

쿠카 경영진은 연간 매출을 2020년까지 45억유로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의 30억유로에서 1.5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쿠카는 영업이익률도 현재의 6% 이하에서 7.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쿠카를 긍정적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은 영업이익률이 2020년까지 9%로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쿠카의 EPS는 6유로에 이르러, 최근 수준의 약 2배에 이르게 된다.

ABB의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스위스 ABB(종목코드: ABB)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로봇, 에너지, 자동화 기술 분야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ABB는 미시건 공장에 수백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미국에서 로봇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다른 경쟁업체 중에서는 가장 발빠른 행보다.

현재 ABB의 EPS는 2013년 수준보다는 낮지만, 케이블 등 성과가 낮은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자동화와 로봇기술 분야의 소규모 업체들을 인수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간스탠리의 벤 어글로우 애널리스트는 ABB의 EPS가 2019년까지 5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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