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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소고기 수입…“미국 무역적자 영향 미미”

기사등록 : 2017-05-1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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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100일 계획’의 첫 성과가 나왔다. 중국이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고 미국 금융기관들의 접근성을 개선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원하는 것과 달리 이번 합의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7월 중순까지 미국 금융회사의 중국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이뤄진 지 100일 되는 오는 7월 16일까지 현재 유니언페이가 독점하고 있는 카드결제 서비스에 미국 기업이 허가 절차를 개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또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허가하고 미국은 중국의 조리된 가금을 수입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은 방금 미국이 소고기와 다른 주요 품목을 중국에 팔 수 있도록 허가했다”며 “이것이 진짜 뉴스”라고 밝혔다.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에 대해 “최소 2조5000억 달러의 시장이 미국산 소고기에 열리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특히 무역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또 이것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확실히 축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347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축소하기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자문 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아서 크로버 연구 책임자는 WP에 “중국은 비용이 아주 적게 드는 부분에서 작은 양보를 했으며 전략적으로 트럼프에게 정치적 수혜를 최대화하기 위한 분야를 택했다”면서 “그러나 미-중 무역과 투자 유입에 대한 실질적 영향은 아주 적다 설명했다.

미국 축산업에선 일단 환영을 표시했다. 미국 육우생산자협회(NCBA)의 크레이그 우덴 회장은 “미국 육우 생산자에게 이것이 얼마나 이로운지와 트럼프 정부가 이번 건을 해낸 데 대해 얼마나 많은 신뢰를 얻은 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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