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1분기 일본 경제가 소비 증가와 수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기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8일 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2.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1.7%는 물론, 작년 4분기 기록한 연율 1.2% 성장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로는 0.5% 성장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0.4%와 작년 4분기의 0.3%를 모두 웃돌았다. 5분기 연속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2006년 고이즈미 총리 시절 이후 최장기 성장세로 기록된다.
이 기간 일본의 민간 소비는 전분기 대비 0.4% 늘어나 전망치에 부합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는 전분기 대비 0.2% 성장해 전망치인 마이너스 0.4%를 크게 뛰어넘었다.
순수출은 분기 0.1% 늘면서 역시 전망치에 부합했다. 수출이 2.1% 늘어나고 수입은 1.4% 증가했다. 수출은 대 아시아지역이 강했고 국내 수요 증가세로 수입도 늘어났다.
1분기 일본 GDP 명목 성장률은 분기로 제로 수준에 머물렀다. 연율로는 마이너스 0.1%로 5분기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로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 명목 물가는 1.2% 상승해 5년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연구소의 모리시게 아키히로 연구원은 이번 GDP 결과가 나오기 전 보고서를 통해 "강한 수출 증가세와 기업 설비투자가 어울린 균형잡힌 성장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SMBC니코증권의 미야마에 고야 선임연구원은 "그 동안 일본 경제가 통화 약세와 해외 수요의 견조함으로 지지되어 왔지만, 기업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일본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트레이딩 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