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TV홈쇼핑 업계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로 쇼핑하는 일명 ‘엄지족’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TV라는 전통 채널을 활용해 성장해 온 홈쇼핑 업체들은 활로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홈쇼핑 업계 성장은 몇 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서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8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GS샵, CJ오쇼핑, 홈&쇼핑 등 주요 TV홈쇼핑 방송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사진=뉴시스> |
온라인 쇼핑 중에서도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웃돌았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TV홈쇼핑 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대거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업계에선 모바일 앱을 활용한 단골고객 유치나 해외 사업 유치 등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의 모바일 앱 이용자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GS홈쇼핑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2900만 건에 달했다. 올 1분기 GS홈쇼핑의 모바일 취급고는 3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현대홈쇼핑 2097억원, CJ오쇼핑 2331억원보다 1.5배 정도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 이용자 유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전체 구매자 가운데 30~40%는 모바일 이용고객"이라며 "모바일 단골 고객을 늘리기 위해 업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으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이용자를 겨냥해 '30초 쇼핑쇼'라는 제품 설명 서비스, 모바일 바로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전체 취급액 중에 모바일 부분이 77%를 차지하는 홈앤쇼핑은 모바일 주문 고객에게 10%를 할인, 10%를 적립하는 '텐텐' 이벤트,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제품을 구매하는 '길어야 1분'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GS홈쇼핑은 지난 2009년 처음 해외 시장에 진출해 러시아·인도·중국·말레이시아 등 8개국에서 합작으로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은 2004년 가장 먼저 해외에 나가 중국·인도·동남아 등 9개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일부 해외 사업이 수익성 악화를 이어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홈쇼핑사들도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의 연계, 모바일 프로모션 제공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홈쇼핑 상품의 고급화·다양화 전략도 한 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