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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채권 건전성 점검"

기사등록 : 2017-10-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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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이후 국고채 등 시장금리 급등...건정성+대응책 중심 점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5일 오전 11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채권 금리가 2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융당국이 주요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에 대한 건전성 점검에 나섰다.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책도 살펴볼 예정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주요 증권사들의 채권 건전성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을 많이 보유한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며 "증권사들이 위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현재 리스크는 어느정도 되는지 등을 따져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채권 금리 상승 흐름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지만, 6년만에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중단기 금리가 급등했다.

지난 주(16~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17.2bp 오른 2.088%로 지난 2015년 2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년물 금리는 18.2bp오른 2.299%, 10년물 금리는 8bp 상승한 2.471%을 각각 기록했다.

금리 급등세는 이번주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이 변하는 추세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점검을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채권은 총 197조원 수준으로 전체 자산인 410조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낮아져 증권사들의 평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작년 국내 증권사들 대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된 11월 이후 금리 방향을 잘못 예측하면서 채권 부문에서 큰 손실을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4분기 국내 증권사 26곳의 채권평가손실액을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다만, 최근 금리 급등세로 인한 증권사들의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 관측이다. 한 증권사 S&T(Sales and Trading)부문 임원은 "작년 이후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이 듀레이션을 짧게 조정해놨기 때문에 이번 금리 급등으로 인한 리스크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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