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10월 한 달 동안 가계대출이 10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결제 자금 수요가 늘어난데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탓이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월 한달간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증가규모(13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달(6조2000억원)과 비교해서는 4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 1~10월 기준으로는 가계대출이 총 74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98조8000억원)의 75.4% 수준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전월 대비 10월 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은 추석연휴 결제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래도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규모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0월 중 6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달과 비교해 2조원 가량이 늘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시장 안정화로 개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된 것.
반면 기타대출은 확대됐다.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 인터넷 전문은행 신용대출은 10월 중 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전체의 신용대출도 한달간 2조6000억원 늘었다.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전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 늘어 전년 동월(3조3000억원)대비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다만 여전사의 경우 한달간 가계대출이 8000억원 늘어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000억원 정도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금융회사 자체적인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해 연말에 늘어날 수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