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효주 기자] 갑질 논란이 불거진 BBQ는 가족경영으로 유명하다. 윤홍근 회장의 형제들(2남2녀)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자녀들은 지주회사의 대주주다.
사진 왼쪽부터 윤홍근 회장 남동생인 윤인상 전 bhc 대표, 윤경자 제너시스 비비큐 대표, 윤홍근 제너시스 비비큐 회장, 윤경란 GFAC 이사장. |
15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의 여동생인 윤경주 사장은 올 6월 주력 계열사인 제너시스 비비큐 대표로 선임됐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이성락 전 대표가 취임 후 3주만에 사퇴하면서 윤 사장이 신임 대표가 된 것. 윤 사장은 올 5월 윤홍근 회장과 함께 갑질 논란의 무대가 된 봉은사역점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2013년부터 이성락 전 대표 영입 전까지 제너시스 비비큐의 전임 대표를 맡아 왔다. 하지만 윤 사장의 자세한 경력이나 이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윤홍근 회장의 남동생인 윤인상씨 역시 분사 전 bhc의 대표를 맡기기도 했다. 윤 전 bhc대표는 2004년 비비큐가 인수한 이후부터 2009년까지 bhc 대표를 지냈다.
윤 회장의 친누나와 매형도 BBQ와 관계를 맺고 있다. 비비큐가 운영하는 글로벌푸드아트수도직업전문학교(GFAC)는 최근 신임 이사장으로 친누나인 윤경란씨를 내정했다 취소했다.
윤경란씨는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의 한 여고에서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교육자다. 현 이 직업학교 한병길 이사장은 윤씨의 남편으로, 같은 교사 출신이다. <뉴스핌 단독보도 참고>
윤 회장의 자녀들은 현재 지주사인 ‘제너시스’의 최대 주주다. 제너시스는 비비큐 지분 84.48%를 보유하고 있으며, 윤 회장 자녀인 혜웅·경원씨가 각각 62.62%, 31.9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윤 회장 지분은 5.46%다.
윤 회장은 2002년 당시 7살이던 아들 혜웅씨에게 치킨용 소스 등을 공급하는 ‘지엔에스푸드’의 지분을 넘긴 뒤 내부 거래를 통해 덩치를 키웠다. 이후 지엔에스푸드가 다른 가족회사와 제너시스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 등으로 아들에게 회사를 사실상 물려줬다. 당시 혜응씨가 미성년자 공제를 받고 실질적으로 낸 증여세는 50만원에 불과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비비큐의 지분 구조나 경영에 회장 일가가 너무 집중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미스터피자의 사례와 같이 오너 일가의 지나친 개입은 독이 될 수 밖에 없다. 비비큐가 미스터피자의 전철을 밟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