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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 베네수엘라, ISDA서 디폴트 판정

기사등록 : 2017-11-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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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PDVSA 이자 지급 기한 못 지켜
신용사건 규정…CDS 청산 방법 논의

[뉴스핌= 이홍규 기자]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가 이번엔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에서 디폴트 판정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JP모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15개 금융기관 및 회사로 구성된 ISDA 결정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석유기업 PDVSA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은 정부와 PDVSA의 채권 이자 지급 실패를 둘러싸고 내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무라는 정부와 PDVSA가 지난달 10일 이후 15건의 이자 지급에서 15억달러 규모의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추정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두푸어스(S&P)와 피치는 이자 지급에 실패한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을 각각 '선택적 디폴트(SD)', '제한적 디폴트(RD)'로 강등했다.

위원회는 이번 이자 연체를 '신용사건(credit event)'으로 판정했다. 신용사건의 판정이 내려질 경우, 신용부도스와프(CDS) 판매자는 채무자 대신 투자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 CDS는 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고 파는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는 신용사건 발생 시 투자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보상받을 수 있다.

오는 20일 ISDA는 위원회를 소집해 CDS 청산 방법을 정하기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채에 대한 CDS 규모(순가치 기준)는 약 13달러에 이른다.

이번 결정으로 시장에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채무 상환 의지 고려해 정부의 이자 연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왔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베네 수엘라 국채는 이미 오래전부터 디폴트 수준으로 할인돼 거래돼 왔다.

지난 15일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채무 31억500달러규모의 채무 조정에 합의하고 중국 정부가 지지 의사를 내비친 것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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