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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자자들, 미국채 팔고 유럽 국채 샀다

기사등록 : 2017-12-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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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채 매도 6개월래 최대
분트채 순매수로 돌아서…이탈리아, 프랑스 국채도 매입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투자자들이 지난 10월 미국채를 대거 매각하고 유럽 채권에 투자를 늘렸다고 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의 미국채 순매도 금액은 2조1000억 엔으로 지난 4월 3조7000억 엔 순매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단기 금리가 오르고 엔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본 투자자들 미국채 투자 규모 추이 <출처=블룸버그>

같은 기간 이들은 독일 분트채를 1048억 엔 어치 사들였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채도 각각 43억 엔, 285억 엔씩 매입했다. 스페인의 경우 국채 매입 총 금액은 표시되지 않았지만 스페인 국채 장기물과 회사채 순매입 규모가 919억 엔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 수석 거시전략가 기치카와 마사유키는 “미국채 단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헤지 비용이 늘어난 탓에 은행과 같은 투자자들이 미국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난 헤지 비용 때문에 미국채 익스포저로 매력적인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카탈루냐 관련 정치적 긴장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유럽 경제 성장 전망이 견실해 우려를 상쇄했다”며 “미국채에 비해 낮은 헤지 비용도 유럽 국채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일본 투자자들은 영국 길트채는 240억 엔 순매도하고 인도 국채 장기물은 405억 엔 매수하며 2010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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