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비트코인(bitcoin) 가격 폭등으로 올해 '암호통화(cryptocurrencies)'가 주목 받은 가운데 내년에는 가상통화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을 활용한 '청정 혁명'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8일 자 IT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업들의 친환경 노력과 성과를 기록하고 관리해 금융 및 기타 거래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친환경 운동을 장려하는 ‘청정 암호통화(Green cryptocurrencies)’가 내년에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너코인 <출처=제너코인 사이트> |
현재는 친환경을 추구하는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친환경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책이나 보조금 등 장려책도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계약서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개념을 환경 데이터, 기업들의 친환경 투자 조달 관심과 연계시키면 친환경 관심이 더 고조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물을 절약하는 등 기업의 환경 개선 노력을 블록체인을 이용해 기록하고 이러한 정보를 기업의 금융 거래 등에 적용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친환경 제품 또는 관련 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초기이긴 하지만 친환경 관련 가상통화들이 이미 생겨나는 추세다. 특정 생물연료로 교환할 수 있는 암호화 코인인 ‘제너코인(GENERcoin)’, 화석연료를 지역발전 및 재활의 방향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되는 ‘에너지코인(Energycoin)’, 태양열 재생에너지 확인서를 제시하면 교환해주는 일종의 비트코인인 ‘솔라코인(SolarCoins)’ 등이 그 예다.
2018년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청정' 가상통화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며,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갈 것으로 와이어드는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