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탈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캐나다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이 인용한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뒤 NAFTA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탈퇴 가능성을 50% 이상의 확률로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NAFTA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해왔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NAFTA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관료들은 미국의 탈퇴 통보가 언제든 나올 수 있으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탈퇴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산업과 관련해 모든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간 무역 관계는 이번 주 들어 크게 악화했다. 캐나다가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이 반덤핑 관세 등 무역 제재를 부당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제소했고, 이에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광범위하고 무분별한 공격"이라고 반발했다.
오는 23일부터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는 NAFTA 재협상 제6차 회의를 연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의 요구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