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상원이 예상대로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인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사진=AP/뉴시스> |
23일(현지시각) 상원은 전체회의를 열고 찬성 84표, 반대 13표로 파월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인준안 통과로 파월 지명자는 오는 2월 3일부터 제16대 연준 의장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년간 이어진 연준 의장 연임 관행을 깨고 제롬 파월을 차기 의장으로 지명해 눈길을 끌었는데, 파월은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점진적 금리 인상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백악관의 은행 규제 완화 노력을 지지할 만한 인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은 지난 2012년 연준 이사를 맡기 시작한 이후 줄곧 통화 완화적 주장을 견지해 온 인물로, 작년 11월 28일 상원 청문회에서도 고용시장 개선 여지가 더 남았다며 완화 기조를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트럼프의 감세안이 단기적 부양 효과를 나타내 올해 성장률은 2.5%로 9월 제시했던 2.1%보다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여건이 이미 무르익었으며 저금리 기조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심리가 강해져 자칫 자산 버블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파월 차기 의장은 취임 후 인플레이션을 잘 살펴 가며 긴축 속도가 적절한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조치로 성장 곡선이 가팔라질 경우 금리 인상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