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통신용 반도체 회사 퀄컴이 삼성전자와 모바일 기기와 인프라 장비를 포함하는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센싱 장기 계약을 갱신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한국에서 반독점 소송 문제를 해결하고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 특허 크로스 라이센싱 합의의 일환으로 퀄컴의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항소에 대한 "개입을 철회할 예정"이다. 퀄컴은 재작년 한국 공정위가 "과도한" 특허권사용료 청구를 이유로 들어 1조300억원(8억6800만달러)을 벌금으로 부과한 것에 대해 반발해 항소했다.
두 회사는 5G(5세대 이동통신) 전환을 포함한 퀄컴의 프로세서에 대해 "다년간의 전략적 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날 퀄컴은 기업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1% 늘어난 6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로열티에 대한 애플과 애플 공급 업체와의 법적 분쟁으로 라이센싱 수입이 다시 타격을 받은 까닭이다.
또 작년 12월까지 3개월간 60억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세법 변화를 반영한 탓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과징금 부과 역시 타격을 줬다. 앞서 EC는 2011년부터 퀄컴이 자사 칩만 쓰는 조건으로 애플에 돈을 지불했다며 이를 반경쟁적 행위로 보고 12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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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