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디젤게이트로 2년간 판매가 묶였던 아우디코리아가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미래형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불참했던 아우디코리아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2년 만의 공식 복귀 무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레벨3'기술을 적용한 대형세단 ‘A8’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기반의 전기차 ‘e-트론’, 자율주행전기차 컨셉트카 ‘Audi Aicon' 등 차세대 모델을 6월 부산모터쇼에 보이기 위해 본사와 이야기 하는 중이다
이 모델들은 독일 아우디그이 지난 2017년 9월 프랑크푸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모델로, 국내에선 아직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한 적 없다.
오는 4월 초까지 출품 차종과 콘셉트, 비용 등을 본사 측과 조율, 곧이어 구체적인 전시 계획을 알릴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부산모터쇼에서는 아우디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 자동차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 모터쇼가 최적합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뿐만 아니라 기존 주력모델(플래그쉽)들도 전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아우디 자율주행자동차 컨셉트카.<사진=아우디코리아> |
독일 아우디그룹은 2025년까지 80종 이상의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로드맵을 지난해 하반기 공개, 미래차 시장 선점에 적극 움직이는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자율주행차 시장은 정부 규제로 부분자율주행(레벨2)만 가능하지만 규제가 점차 완화, 2021년부터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도 주행 가능할 전망이다.
독일 아우디그룹에게 한국은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시장이며,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016년까지 매년 4만대 이상을 판매해 왔다.
한국자동차안전학회 관계자는 “정부, 부처, 기업간 협력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한국 상황에 맞는 자율주행차 콘셉트, 기능 등을 테스트 해 최적의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우디코리아의 이번 전시회 출품과 관련, 업계 일각에선 본격적인 판매 재개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모델은, 전체 판매량의 0.1%에 불과한 고성능차 'R8' 뿐이다.
이와 관련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주력세단을 내놓는 건 맞지만, 이것을 영업 재개와 관련할 수는 없다”며 “모터쇼와 관계없이 인증을 받는 즉시 주력세단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