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2월 19일~23일) 국내증시는 설연휴 직후 그동안의 글로벌 시장 호조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설 연휴로 인해 개장일이 3거래일에 그쳤다. 국내 대형주 위주로 반등에 성공하며 전 주말대비 2.45% 오른 2421.8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350선까지 떨어졌던 지수를 2400선까지 끌어올렸다.
설 연휴로 국내 시장이 폐장했던 지난 주 후반,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연율기준 물가상승폭도 2.1%, 근원 물가지수도 1.8% 상승으로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수치로 발표됐다. '서프라이즈' 물가지수가 발표됐음에도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상승 우려보다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이번주 국내 증시도 이 같은 긴축에 대한 우려 완화를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휴 기간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큰 폭의 상승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상승과 임금상승 압력을 확인하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지수 등을 중요 지표를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며 "연휴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글로벌 시장 흐름을 국내 시장에서 이번주 초 한꺼번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조정의 배경이 금리상승에 따른 불편함에서 촉발된 만큼 향후 금리와 관련된 주요 매크로 이벤트에 시장 변동성이 연동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2월초 글로벌 시장의 조정이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감 때문이었다면 증시가 반등할 때에는 그동안의 금리 인상 우려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시장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목별로는 '대형주·가치주'의 상대적인 우위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선 서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비례해 신흥 시장을 축소했던 글로벌 유동성은 부각된 밸류에이션 매력을 추종하며 다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멀티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가치 부담이 현격히 낮은 국내 대형주가 우선 고려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금리의 큰 폭 반락이 없다면 시장은 높아진 금리 수준을 반영해 나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미국시장이 프레지던트데이를 맞아 19일(월)과 20일(화) 휴장하며, 중국시장도 21일(수)까지 춘절 연휴로 휴장한다. 23일(금)에는 유럽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