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아마존은 스마트홈 스타트업 링(Ring)을 인수한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사업 범위를 주거 보안 서비스까지 확장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등 외신은 아마존의 링 인수가액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10억달러(약 1조830억원)으로 추정되며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인수 규모라고 전했다.
스마트 초인종 제작 스마트홈 스타트업 링(Ring)<사진=블룸버그> |
아마존은 자포스, 트위치를 인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링을 독립적인 사업체로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링 대변인은 "아마존과 같은 독창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기업과 함께 일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존 함께한다면 우리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링은 매일 고객을 즐겁게 하는 회사이다. 재능 있는 회사와 함께 일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최근 스마트홈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자물쇠 제조업체 크윅세트(Kwikset) 및 예일(Yale)와 제휴하여 '아마존 키(Amazon Key)'라는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상품 배송 시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 배달원이 문을 열고 집안에 물건을 넣어 주는 서비스다.
기업 정보 제공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링은 현재 4억4390만달러(약 4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가치가 7억6000만달러(약 823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아마존이 링과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전에 알렉사 펀드를 통해 링에 투자했다. 알렉사 펀드는 알렉사 음성 기술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회사에 독점적으로 투자한다.
링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시미노프는 아마존과 알렉사 펀드와의 관계를 사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사업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자력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아마존은 매우, 매우 강력해서 당신에게 놀랍고 깨끗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