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한다.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AI 스피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오는 23일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별정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별정통신사업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터넷 전화와 알뜰폰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 <사진=네이버> |
통신망을 빌려 사업을 하기 때문에 투자비용 부담은 적지만 수익성 역시 크지 않다. 따라서 사업확대 보다는 AI 스피커에 음성전화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 AI 스피커 ‘웨이브’를 처음 공개한 네이버는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두 번째 라인업 ‘프렌즈’로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자사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하고 음악(네이버 뮤직)과 검색 기능을 물론, 주문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음성검색에 강정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는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하면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함과 동시에 향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판도 미리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별정통신사업자는 600여개가 넘는다. AI 스피커에 음성전화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한 것으로 직접 통신사업에 진출하는 건 아니다”며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AI 스피커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